SK텔레콤이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한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혼란을 겪고 있다.
예약 접수를 받은 T월드 홈페이지와 앱은 시작 전부터 접속 장애였다. SK텔레콤이 전날부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후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100%보상한다고 안내한 데다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예약 받는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트래픽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PC 홈페이지는 상황이 나았지만, 모바일은 좀처럼 접속이 어려웠다. 앱은 사용자가 몰려 한 때 접속하기 어렵다는 안내까지 했다. 이에 T월드 모바일 웹을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유심 교체 신청 페이지에 접속했어도 대기자가 상당했다. 때에 따라 수천~수만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 수 분의 기다림 끝에 예약페이지에 접속이 됐고 본인인증 후 매장선택 단계로 넘어갔다.
다만 주변 대리점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가장 가까운 지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내된 매장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T월드 매장 찾기’를 안내하고 있다. 유심 교체 예약 신청에 앞서 방문할 매장을 미리 확인한 후 예약 신청 페이지를 접속해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약 신청을 완료하면 해당 매장에서 예약 완료 문자메시지가 온다. 하지만 예약 날짜나 시간까지 안내하지는 않았다.
매장 역시 인산인해였다. 매장마다 아침 일찍부터 긴 줄 세워졌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의 분통을 터트렸다.
매장에서는 “유심 재고 확인 후 교체 가능한 날짜를 문자로 안내드리겠다”며 “유심 수급 상황에 따라 여러 날이 소요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교체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심 교체 전 유심보호서비스에 먼저 가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SK텔레콤은 교체 가능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대리점마다 유심 확보 시기나 여부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전날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보유한 유심 규모가 100만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