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개미들 독무대된 대체거래소…17일부터 종목 10→110개 확대

 

 

 오는 17일부터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10개에서 110개로 확대된다. 출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대체거래소 시장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거래 종목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일주일 간격으로 거래 종목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17일부터는 기존 10개 종목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50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50개 종목이 추가로 거래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기존 구성종목 55개씩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등 각 시장의 대형주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 200종목과 코스닥시장 150종목을 추가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분기부터는 유가증권시장 380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420개 종목 등 총 800개 종목이 거래될 전망이다.

 

 특히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동안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31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7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781억원으로 전체(802억원) 중 약 97%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거래 종목 확대에 따라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대체거래소 참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매패턴을 보면 전반적으로 코스닥 종목의 대체거래소 거래 비중이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비해 높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최선집행에 의한 자동배분(SOR)시스템을 선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거래소 거래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압도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우세하다”며 “이 같은 양상은 거래 종목이 늘어날수록 코스닥 시장의 높은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출범 첫 주 NXT 합산 거래대금이 같은 종목들의 KRX거래대금의 약 30%에 달했고 현재 기조가 이어진다면 증권사 입장에선 전체 거래대금이 약 30%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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