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최종변론] 윤 대통령, 최후진술 시작…“비상계엄 선포 후 84일 가장 힘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이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마지막(11차) 변론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9시 5분쯤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종 변론기일에서 최후 의견 진술을 시작했으며 “국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비상계엄은 망국적 위기상황을 선언한 것인데, 거대야당과 내란 세력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론에 앞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후 84일이 제 삶에서 가장 힘든 날이자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었다”면서 “국민께 과분한 참 사랑을 받아왔다. 제 일을 못하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11차)을 진행 중이다. 최종 변론에서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 측은 각각 2시간씩 종합 변론 기회를 부여받았다. 청구인 측 대표인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40분간의 최종 의견 진술을 마쳤으며,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도 무제한으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총 A4용지 77쪽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론이 종결되면 재판관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평의, 결론을 정하는 평결이 차례로 이뤄진다. 이후 결정문 작성을 거쳐 선고가 이뤄진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례에서는 변론 종결로부터 선고까지 2주가량이 걸렸다. 유사한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3월 중순쯤 선고가 유력하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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