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에 달하는 ‘황금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영향이다. 금요일인 31일에 개인 휴가를 쓰면 총 9일간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에 국내 6개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인파가 13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고환율·고물가에 국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도 높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가정 내 휴식’을 고른 답변이 49.7%로 가장 많았다. ‘고향·부모님댁 방문’이 31.6%로 뒤를 이었다.
설 선물세트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극화된 모습이며, 구매 시기를 놓친 소비자들을 위한 간편 선물세트 할인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집에서 가족 또는 홀로 즐기기 좋은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설 직전엔 ‘이것’ 제일 잘 팔렸다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매진하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명절 연휴 직전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직전인 오는 27일까지 매장에서 들고 가기 간편한 ‘바로 픽업’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명절에 임박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수요를 고려했다. 실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명절마다 롯데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의 약 30%가 연휴 직전 5일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점포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바로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마트는 명절 직전에 급증하는 실속 선물세트 수요를 고려해 간편하게 들고 가기 좋은 ‘핸드캐리’ 선물세트 할인에 나선다. 과일, 건강기능식품, 와인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설 명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과일 혼합세트와 건강선물세트, 민속주 등은 설 직전 5일간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판매 기간(총 51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오는 30일까지 ‘노불림 표고 담은 버섯 혼합세트’, ‘매일견과 위드넛 50입 세트’ 등 핸드캐리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집콕족 위한 먹거리 할인 행사 풍성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한 먹거리 할인 행사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다음달 2일까지 ‘더현대 다이닝 위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오후 5시 이후 점포 내 식당가를 이용할 때 결제 금액대별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든든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각종 먹거리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곶감 등 인기 과일부터 LA갈비, 굴, 초밥, 밀키트, 가공식품 등 필수 식재료까지 다양한 행사상품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육류, 과일 등 설날 필수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메가 푸드 쇼’를 전개한다. 육류의 경우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 최대 40%, ‘한돈 냉동 삼겹살·목심’ 전 품목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는 명절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전류, 나물 등도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설 차례상 차림을 위한 간편 제수용품 할인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6.7% 상승한 약 30만원,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7.2% 상승한 약 4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이마트는 설 당일인 오는 29일까지 자체브랜드(PB) 상품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대상 품목은 떡국 떡, 한우 사골육수, 양지 육수, 모듬전, 동태전, 오색잔치잡채 등 50여개다. 롯데마트도 오는 30일까지 가정 간편식 PB ‘요리하다’의 제수용품 30여개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을 겨냥한 편의점 간편식은 더욱 풍성해졌다.
GS25의 ‘혜자로운설명절도시락’은 구절판 콘셉트에 착안해 가로·세로 3칸씩 총 9칸으로 나눈 특별 용기에 설 대표 음식을 푸짐하게 담았다. CU는 전, 잡채, 나물, 돼지불고기, 찹쌀떡까지 총 11가지 음식을 담은 ‘명절 11찬 도시락’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한 설 기획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인기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과 ‘떡만둣국&모듬전’을 출시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