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1조원대’…티몬 직원 추정 노트 발견돼

티몬이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소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피해 1조원대…컨트롤타워 부재’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가 발견돼 이슈다. 노트에는 이번 판매자 정산대금 지연과 관련돼 보이는 메모가 적혀있어 주목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은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발견했다. 

 

노트에는 ‘5000억~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노트에는 ‘7/15(mon)’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 등의 내용이 기록됐다. 

 

 

또 ‘정산, 7월 말(→딜레이 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 중 → 무조건 아님’, ‘7/22 →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줘 →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방법 하는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환불 대기자는 오전 10시 기준 대기번호 2000번을 넘어섰다. 피해자들은 순서대로 명단에 이름을 적은 뒤 마련된 종이에 회원명과 연락처·주문번호·상품명·환불요청 수량·계화번호 등을 작성하고 대기했다. 하지만 절차를 마치고 환불받은 피해자는 아직 소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오후 5시45분께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또한 26일 오전 1시께 티몬 신사옥에 도착해 피해자들에게 “위메프 쪽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 모든 걸 단기간에 못하고 순차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계좌 정보를 남겨주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는 대기번호 접수뿐 아니라 네이버 폼 등을 통한 온라인 환불 절차도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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