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 상반기 순익 1조 7554억…전년비 14.1%↑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 7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규모다. 올해 2분기엔 931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5.1% 증가한 885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취약부문 선제적 충당금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 또한 개선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04%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2%)을 간신히 충족했다. 우리금융 측은 "금리 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적정 성장 및 적극적 RWA 관리로 자본비율을 개선했다"면서 "지속가능 ROE 성장과 CET1 비율 개선으로 주주환원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679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규모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은 같은 기간 2.3%, 12.7% 증가한 840억원, 800억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693조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내놨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CET1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CET1비율 12.5%를 내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