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 “점주와 노력했는데…파렴치한 회사 만들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공식 유튜브 ‘백종원’ 영상 캡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불거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분쟁에 입을 열었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백 대표는 “다들 오보를 믿고 있다. 얼마나 억울한지 끝까지 봐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불거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에 관한 보도에 반박하기 위한 영상이었다. 

 

지난 6월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는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를 두고 백 대표는 “(최초 기사를 시작으로) 기사가 확대 재생산돼 지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먼저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존속 기간’을 다룬 최초의 언론 보도에 관해 해명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 평균 존속기간 7년, 더본코리아 가맹점은 3.1년이라는 기사 내용을 보고 나도 순간적으로 헷갈렸다. 일반인이 보면 사기꾼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헛웃음을 지으며 “잘못된 기사”라고 짚었다. 

 

존속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의 기간’, 영업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로부터 정보공개서(영업기간) 신고 기준시점까지의 기간’이다. 2010년 이후 매장이 급증한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경우 소규모, 짧은 영업기간의 매장이 많다. 백 대표는 “신생 매장이 많은 것이지 3.1년 만에 망항 것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 났을 때 본사의 매출은 9배가 됐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2010년에는 소형 브랜드가 아예 없었다. 큰 평수에 매출이 높은 매장이 많았다”며 “2023년엔 10평 대의 매장이 많이 생겼다. 매장 매출을 비교하면 평댕 매출은 2010년엔 1782만원, 2023년엔 2350만원이다. 오히려 수익성은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도 2010년 247개에서 2023말 2785개로 늘었다. 백 대표는 “점주들과 함께 노력해서 회사가 컸는데, 파렴치한 회사를 만들었더라.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 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방송 출연 등) 뛰어나는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일부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에 합의해 주지도 않았고 일정 수익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점주들과의 가장 큰 트러블이 가격 상승이다. 원자재 값이 올라갈 땐 힘들지만, 물품 대금을 안 올리려 한다”며 “(가격이 오르면) 결국 소비자가 외면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백 대표는 “1993년 사업 시작이래 처음 겪는 일이다. 점주님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6월 일부 가맹점주들의 ‘최소한의 수익률 보장’ 요구에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당사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졌고,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백 대표의 언급에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는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자료를 배포하며 입장차를 고수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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