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알아야 프로여행러] 대세 떠오른 무료 환전…내게 맞는 카드·보험 뭐가 있나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시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모씨(여·37)는 오는 7월 신혼여행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환전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해외 사용 시 유용한 신용카드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해외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여행자보험도 가입할 생각이다. 이 씨는 “특히 공항라운지 이용을 위해 어떤 카드를 만들지 고민 중인데, 혜택 및 연회비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금융 알아야 프로여행러’ 기획물을 마련했다.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환율 수수료 무료 정책을 비롯해 해외여행 때 유용한 신용카드를 분석했다. 급성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을 살펴보고 내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방법도 전한다.

 

◆은행권 환전 시장서 각축전…내게 맞는 상품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우며 외화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늘어난 환전 수요에 대응함은 물론, 환전 대기 자금 활용도 제고, ‘록인(lock-in) 효과’ 극대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은 KB국민카드와 협업을 통해 내놓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환전은 물론 해외 가맹점 결제 및 ATM 인출에 따른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환전 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환율 100%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결제 및 인출 수수료도 면제했다. 연말까지 재환전(환급) 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한다. 이 밖에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올해까지 공항 라운지 이용 시 1인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추가 동반자 1인 무료 혜택과 함께 e심(eSIM) 구매 시 20%를 할인해준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홍보물.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지난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재환전 시 50% 환율 우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씩 전 세계 1200여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선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해외에서 환전 잔액이 부족할 경우 부족한 금액을 연결된 원화계좌에서 인출해 자동 환전 후 결제할 수 있는 ‘부족금액 자동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외환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고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결제 및 ATM 출금에 따른 수수료도 없다.  

 

◆‘과도한 환테크’ 우려에 환전 한도 제한도

 

 다만 외화를 사고 파는 데 대한 부담이 줄며 일부 환투기 세력의 비정상 외화 거래 우려도 커진다. 상황이 이렇자 주요 은행들은 일 또는 월 환전 한도를 신설하며 환전서비스에 빗장을 걸고 나선 모습이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보물. KB국민은행 제공

 최근 KB국민은행은 개인인터넷뱅킹·기업인터넷뱅킹·KB스타뱅킹·KB스타기업뱅킹·ATM환전·스마트콜환전·사이버브랜치 환전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모든 환전 서비스에 대해 월간 환전신청 한도를 새로 설정했다. 지난 20일부터는 KB국민은행을 통해 미화 3만 달러 이상 비대면으로 환전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0일부터 비대면 환전에 대해 월간 환전 한도를 3만달러로 제한한다. 인터넷 환전 신청에 대해 일 한도를 1만달러로 신설해 지난 27일 시행에 돌입했다. 영업시간 내 건별 환전한도는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줄였다. 지난 1일엔 우리은행이 자행 비대면 서비스인 ‘환전주머니’에 대해 월간 3만 달러, 연간 10만 달러 환전 한도를 신설했다. 토스뱅크는 ‘채우기’ 및 ‘외화모으기’ 등 외화통장 입금액에 대해 일 입금한도 1000만원 상당, 월 입금한도 1억원 상당의 한도를 새로 뒀다. 당초 1회 거래한도를 없앤 대신 일 입금한도를 새로 뒀고, 월 입금한도는 종전 미 달러화 30만 달러(한화 약 4억1000만원)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한편, 신용카드사들은 주로 해외 결제나 항공마일리지 적립, 여행패키지 할인 등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해외 결제 시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제공하거나 공항라운지 이용 부담을 낮춘 상품이 대표적이다. 보험사들은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담보별 가입금액을 가감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상품 유연성을 높였다. 지난해 해외여행자보험의 원수보험료는 2019년 대비 2.1배가량 급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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