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라도 공급과 수요, 성수기 여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긴 연휴와 휴가철, 임박한 항공권은 가격이 치솟는다. 그럼에도 ‘저비용 항공사’의 장점은 노력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대부분의 LCC는 1년 동안 두 번의 대대적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크게는 90% 가까운 할인율로 ‘특가’를 홍보한다. 상반기 프로모션은 1월~2월에 열리며 일부 항공사의 경우 올해 10월까지의 항공권 특가를 이미 진행했다. 항공사별로 제주항공은 ‘찜 특가’, 이스타항공은 ‘슈퍼스타 페스타’, 티웨이항공은 ‘메가 얼리버드’, 에어부산은 ‘2024 에어부산 타고 떠나용’, 진에어는 ‘진마켓’ 등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2일부터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의 일정을 나눠서 연다. 22일에는 단거리 노선 나리타와 방콕 티켓이 오픈됐고,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는 장거리 노선인 LA, 뉴욕, 호놀룰루 노선을 판매한다. 특가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석에 모두 적용되며 정상운임의 최대 91%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특가 상품 구매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기다림이다. 연중 최대 할인 이벤트인 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티켓 예매에 버금가는 인내가 필요하다. 판매가 예고된 시간에 접속해도 긴 시간 대기해야 예매 창을 ‘구경’할 수 있다. 대기 순번을 기다린다 해도 티켓이 남아있다는 보장은 없다. 당연히 주말이나 공휴일, 연휴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계획한 날짜에 예매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다.
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항공권 타입별 취소·변경 수수료 확인은 필수다. 유류 할증료, 공항 이용료 등 수화물 정책이나 추가 비용 등 스스로 확인해야할 사항도 많다. 상반기에 열리는 특가 티켓은 대체로 올 10월까지의 운항편을 대상으로 한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변동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특가’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티켓을 구매한다면 수수료만 물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테마별 할인 프로모션을 수시로 진행한다. 저비용 항공사의 티켓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부지런함이 필수다. 자사 앱이나 SNS,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해 할인 예고 공지 등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가성비’ 여행이 가능하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