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오르는데 체감은 냉랭…뉴스심리지수 7개월만 최저

서울 명동의 음식점 간판 모습. 뉴시스
서울 명동의 음식점 간판 모습. 뉴시스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수출 호조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심리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주가 급락과 고금리에 따른 가계 부담이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심리지수(NSI)는 95.34로 전월(99.39)보다 4.05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3월(92.88)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4월 110.64로 오른 뒤 8월까지 100~110 안팎을 오갔으나 9월 100 아래로 내려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기사에 나타난 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과거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거시 지표와의 괴리는 뚜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7%포인트 올렸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1.0%로 한은의 8월 전망치(0.3%)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 속에 지난달 코스피는 16.2% 떨어졌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14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한은은 성장률 상향과 수출 호조로 산업 부문 심리는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주가 하락과 고금리 부담 등이 전체 지수를 100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양극화로 민간이 성장의 과실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심리의 추세적 개선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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