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사회보장협정 체결, 투자 보호 장치 강화를 제안했다.
24일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양국 간 경제 관계에 걸맞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를 탄탄한 제조업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했다. 현재 약 500개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만큼 교역과 투자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 기반과 공급망에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부품 경쟁력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전기차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등 멕시코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방산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공군 전투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한국산 FA-50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력의 한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우주 분야의 기술 협력,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마약 밀매 등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와 원유 공급원 다변화 문제를 협의해온 점을 거론하며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 분야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국은 콘텐츠와 예술 분야 공동 제작과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K-컬처 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