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간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다만 최근에는 강남권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서울 중·외곽 지역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85주째 지속되면서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졌던 종전 최장 기록과 동률이 됐다. 현재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17%를 웃돌아 당시보다 상승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간 상승률은 최근 4주 연속 둔화했다. 특히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0.37%, 강남구는 0.42%, 송파구는 0.14%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서대문구와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강서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에서는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과거 상승기 막바지에 서울 외곽부터 가격이 꺾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저가 지역이 전체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와 권선구, 용인 기흥구, 화성 동탄구 등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23% 상승했다. 인천은 0.01%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상승했으며 노원·성북·강북구 등 중·외곽 지역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장에서는 서울의 공급 부족과 전셋값 상승, 매물 감소 등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더라도 상승 흐름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