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3사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앞당겨진 이른 추석을 앞두고 발빠르게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섰다. 사전예약 판매는 핵심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높은 호응 속에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사는 이날부터 내달 초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전통적인 품목인 한우와 수산, 과일은 물론 미식, 뷰티, 가전 등으로 선택지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의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에 95%, 올해 설에 120%가량 신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연속으로 경신했다. 올해 추석에는 사전 예약 판매 시기가 여름 늦캉스 시기와 맞물리는 점을 감안해 선택의 고민을 덜 수 있는 검증된 우수 품목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축산에서는 수요가 높은 1+등급 이상의 한우 구이 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가량 확대하고, 한우의 풍미를 극대화한 ‘미식 페어링’ 기프트를 다양화했다. 수산에서는 손질 부담이 적은 ‘간편 수산 기프트’ 품목을 다양화하고, 할인폭도 5~10% 높였다. 청과는 국산 과일과 수입 제철 과일을 한데 담은 ‘하이브리드형 세트’를 선보이고, 판매량이 높은 사과·배 세트 물량은 최대 50% 이상 확대했다.
명절 선물 수요가 다변화하는 점을 고려해 럭셔리 한옥 호텔 브랜드 ‘노스탤지어’의 프리미엄 전통주 ‘북촌소주 스페셜 에디션’를 단독 판매하고, 최근 인기몰이 중인 올리브오일도 유기농, 저산도, 생산지, 품종별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선물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 추석보다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높였다.
사전 예약 판매 품목은 총 370여 품목으로 지난해 보다 25%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물론 건강·차, 와인·주류, 올리브오일까지 그로서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축산에서는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고, 사전예약 할인 혜택까지 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신세계 암소 한우’ 21종이 대표 상품이다. 청과는 차례상 과일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신세계 사과·배·포도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수산은 굴비, 갈치 등 주요 품목의 할인 폭을 키웠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입점한 ‘윤해운대’의 갈비세트, ‘김수사’의 간장게장 세트 등 평일에도 줄을 서는 인기 맛집의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추석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 추석 예약 판매 기간보다 20%가량 늘렸다. 행사 기간 동안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300여종을 선보이며,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국 세트, 사과 배 매 세트, 영광 참굴비 죽 세트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식품 외에 뷰티, 가전, 식기 등으로 선물 상품군을 확대했다. 프랑스 명품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 텀블러 세트를 비롯해 스웨덴 명품 수제 침대 브랜드 ‘헤스텐스’의 기능성 베개, 하이엔드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 무선 이어폰 등이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