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달 31일 역사적 대폭등을 변곡점 삼아 반등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50% 오른 24만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8000원에 각각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들 두 종목은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투 톱이 이날 새벽 나온 미국 샌디스크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 내리 뛰어오르며 모처럼 기어를 한껏 올리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버리고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는 전략에는 선뜻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삼전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야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이익 훼손보다는 수급 재편의 성격이 강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여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유입에 필요한 시장금리 안정화는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낙폭 과대인 반도체 대형주를 우선시하며 쏠림 완화의 온기가 실적과 낙폭 과대, 정책 기대감의 삼박자를 갖춘 코스닥 종목으로 확산되는 과정에 대응하는 것에서 변한 건 없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도체 반등 국면을 맞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 비중 축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TF 체크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개인 순매수 1위 지수상장펀드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5조1000억원)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20종목 가운데 1위부터 3위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포진했다.
KODEX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TIGER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4개 상품의 지난 5월말 상장 이후 지난 4일까지 개인 순매수 합계 금액만 약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최근 한 달새 66%,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48%나 가격이 급락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실 폭을 감안한다면 반등 국면에서 비중 조절(축소)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높아진 코스피200 상품도 함께 밀렸다”면서 “지수 레벨은 낮아졌지만 추가 매수를 고려한다면 분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