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감소에도 2분기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이어져 본업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0%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45X)에 따른 수혜가 반영됐다. 2분기 세액공제 규모는 2410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277억원 수준이다. 배터리 업계가 북미 생산 확대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시장 기대를 밑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개선에는 북미 생산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 글로벌 배터리 가격 하락 등은 수익성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회복의 신호는 확인했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흑자를 기록했지만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적자를 이어간 데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북미 전기차 시장 회복 여부와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정상화, ESS 시장 성장세를 꼽고 있다. IRA 세액공제가 단기적으로 실적을 지탱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실적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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