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도 예외 없다... 트럼프, 모든 수입車 25% 관세 부과 공식 발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그리스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4월 2일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감안해 설정하는 상호관세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년동안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일자리와 부, 많은 것들을 가져간 국가들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우방이든 적국이든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았고 솔직히 종종 우방국들이 적국보다 더 나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산 자동차가 아닌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며 “만약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관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해외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미국에) 공장이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며 “그들은 저렴하고 빠르게 그것들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집권 2기 출범 이후 부과한 3번째 품목별 관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12일 0시1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목재에 대해서도 곧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는 4월 2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부과하는 상호관세도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상호관세에 관해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경우 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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