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컴백] 창업자 돌아온 네이버… AI 키우며 ‘최수연호’ 연륜 더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왼쪽)와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에 창업자가 돌아왔다. 인공지능(AI) 사업에 전력투구를 하는 동시에 ‘최수연호’ 젊은 리더십에 경험과 연륜을 더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시의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상정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뒤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를 의장으로, 최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이해진 창업자는 2017년 이사회 의장을 그만뒀고 이듬해 등기이사직도 내려놨다. 이번 복귀로 7년 만에 다시 키를 잡는다.

 

네이버 측은 “이사회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이 창업자는 독자적 전략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리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재신임을 받은 최 대표는 1981년생으로, 2022년 만 41세 나이에 네이버 대표이사로 파격 선임된 인물이다. 지난 임기 동안 조직 전반의 세대교체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AI 기반 서비스 혁신 및 신사업 발굴했으며 특히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네이버 측은 “이 창업자의 이사회 합류로, 최수연 2기는 경험과 연륜이 더해져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AI 대표기업을 향한 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네이버만의 독자적 방향 수립과 실행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원천 기술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On-Service AI’ 전략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총을 통해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노혁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도 재선임됐다.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도 통과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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