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큰 손 ‘액티브 시니어’, 신선식품 선호도 높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육류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은퇴 후로도 여가를 즐기며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년층을 일컫는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 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시장 분석기관 칸타가 전국 6700가구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니어 세대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트렌드가 나타났다. 조사에서 칸타는 가구 구성원이 55~64세인 1~2인 가구를 액티브 시니어로 정의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액티브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구매자 수 기준 14%, 구매액 기준 15.2%로 나타났다. 

 

식품 시장 내 구매액 비중은 15.6%, 비식품 구매액 비중은 10.6%로 각각 팬데믹 대비 각각 0.5% 감소, 1.1% 증가했다. 

 

다른 세대의 가구보다는 식품 소비에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의 최근 1년간 식품 평균 구매액은 약 311만원으로, 다른 가구의 구매액(274만원)보다 13.3% 높았다.

 

액티브 시니어가 선호하는 식품으로는 신선식품이 7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육류(20.2%)와 과일(15.1%) 부문 구매가 많았고, 다음으로 야채(14.5%), 수산물(12.8%)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식품 부문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구매액이 20만4천원으로 다른 가구(27만9천원) 보다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방법으로는 오프라인 구매가 가장 많았다. 전체 식품 구매액의 91.2%를 오프라인에서 지출했으며 온라인 구매는 10%에 못 미쳤다.

 

단, 코로나 기간 액티브 시니어 가구의 온라인 식품 구매액 규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124.6% 증가했고 엔데믹 이후로도 6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타는 “코로나 기간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접한 액티브 시니어가 그 편의성을 경험하면서 엔데믹 이후로도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와 동시에 구매력이 급감하며 필수 소비재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인 과거 시니어 세대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니어 세대에 대한 재정의는 물론,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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