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돌, 일본 이어 베트남 상륙…“동남아 진출 발판”

 종합외식기업 다름플러스가 운영하는 고기 전문점 ‘이차돌’이 일본에 이어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이차돌은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시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글로벌 2호점이자 베트남 1호 매장인 ‘하노이점’을 오픈했다. 3층에 입점한 이차돌 하노이점은 약 330㎡(100평)공간에 116석 규모다.

이차돌 베트남 하노이점(다름플러스 제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들어선 초대형 상업 복합 단지다. 7월말 시범 운영을 시작해 9월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이차돌 하노이점이 자리하고 있는 한식 전문 식당가를 비롯해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콘텐츠로 베트남 현지인과 관광객이 찾는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차돌은 하노이점을 동남아 시장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 초기 단계부터 현지 업체와 협업을 통해 K푸드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는 등 안정적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 시간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한국과 동일한 콘셉트의 메뉴와 인테리어를 적용하면서, 메뉴 구성에는 현지문화를 입혔다.

이차돌 베트남 하노이점(다름플러스 제공)

 뷔페 열풍이 한창인 베트남의 외식 트렌드와 다양한 음식을 맛보길 원하는 젊은 고객층의 특색을 고려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를 제공하며 풍성하게 구성된 세트메뉴를 준비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사이드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플래터 형태로 선보여 새우, 치즈, 관자, 돌초밥과 게장밥구이의 사이드메뉴 5종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차돌은 한국식 구이문화의 독특함이 식문화에 있어 글로벌화에 큰 강점이 있다는 데 주목했다. 나아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K-팝을 뛰어넘어 K-컬쳐로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차돌 일본 오사카점(다름플러스 제공)

 이차돌은 지난 6월 글로벌 1호점이자 일본 내 첫 매장인 ‘오사카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정 부위를 선택해 주로 육류만을 구워 먹는 야끼니꾸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 시장에서 이차돌은 고기와 함께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워 먹는 한국식 구이문화의 특장점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삼아 경쟁력을 갖췄다. 대표 메뉴인 차돌박이와 일본 현지화 메뉴인 우설구이, 차돌박이 스키야끼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현지 메뉴를 컬래버했다. 수년에 걸쳐 시장 및 소비자조사, 컨설팅 등을 걸친 장기 프로젝트였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도 성공적인 안착이 예고된다. 이차돌 관계자는 “한국문화 열풍이 거센 베트남은 월평균 소득과 중산층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국내 기업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차돌은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 안착해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차돌은 두 번째 글로벌 매장인 베트남 하노이점에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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