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10235?…‘20세기 소녀’, 첫사랑이 떠오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출연 배우 김유정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2.10.19. pak7130@newsis.com

 

‘1010235’

 

암호 같은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답은 ‘열(10)렬(10)히(2) 사모(35)해’다. 과거 삐삐시절 숫자로 표현한 메시지. 가슴 뭉클했던 1999년, 그 시절의 첫사랑이 ‘20세기 소녀’를 통해 되살아온다.

 

19일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방우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참석했다.

 

영화는 어느 날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첫사랑 관찰 로맨스에 대한 기억이 담겼다.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내용.

 

주인공인 김유정은 출연 계기에 대해 “한국에서도 설렘 가득한 영화가 나오는구나 싶었다”며 “상황이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했고 보자마자 하고 싶었다. 이 감성 속에 들어가고 싶었고 보라를 겪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 “보라는 사랑스러운 친구이자 의리가 넘치는 친구”라며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챙길 줄 안다. 영화 속에서는 성장통을 겪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방 감독은 김유정 캐스팅에 대해 “김유정 배우는 원픽이었고 (캐스팅돼서) 입봉 감독으로서 운이 좋았다“며 “친구의 선택에 대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캐릭터라 김유정 배우가 떠올랐다. 시나리오 작업에서도 알게 모르게 유정 배우에게 있는 것을 녹여냈다”고 했다.

 

연출 동기는 교환 일기장이 계기였다. 방 감독은 “우연히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봤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교환일기장을 찾아보니 80%가 좋아하는 남자 친구 이야기”라며 “그 시절만이 갖고 있는 역사를 첫사랑 이야기로 풀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이에 대해 김유정은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순간순간들이 감사하고 설렜던 시간들”이라고 했으며, 방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광 축제의 장에 초대 받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관객분들 만나면서 즉각 반응을 보니까 좋다”고 소회를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깜짝 놀랄만한 출연도 있다. 한효주, 류승룡, 이범수, 공명, 옹성우 등이 곳곳에서 등장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21일 넷플릭스 공개.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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