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양악수술은 흔히 '얼굴을 작게 만들어주는 미용수술'로 여겨지지만, 치료 목적의 성격도 강하다.
이는 상악·하악을 동시에 수술해 부정교합과 얼굴의 전반적인 형태를 개선하는 수술이다. 그럼에도 이를 단순히 여겨 무분별한 수술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단, 이는 뼈를 잘라내는 수술의 특성상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어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양악수술의 위험도, 치료 목적 시 보험적용 여부, 위험성을 낮추는 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아이디병원 현원석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

-양악수술은 어떤 목적을 위해 시행되나.
“양악수술은 상악·하악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으로 기형적인 얼굴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 등 부정교합을 바로잡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부정교합을 정상적으로 맞추면 기능적인 개선과 함께 안모 개선으로 심미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용 성형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치료 목적으로도 행해진다고 들었다.
“이는 얼굴뼈를 정상교합으로 맞춰주는 만큼 심미적인 개선효과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본래 부정교합, 돌출입 등 일상 속 불편함을 유발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용되는 목적도 있다.
이렇다보니 얼굴뼈를 사전 계획에 맞춰 정확하게 이동하고 오차범위까지 계산하는 등 밀리미터 단위의 정확한 술기가 요구된다. 단순 미용 성형으로 생각해 인터넷 정보만 보고 무분별한 치료를 받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수술 후 음식물 섭취나 호흡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이유는.
“악간고정 때문이다. 악간고정이란 이동한 턱뼈가 회복할 수 있도록 철사나 밴드 등을 이용해 윗니와 아랫니를 일정기간 묶는 조치다. 악간고정은 턱을 절골하고 다시 잡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나 대화가 힘들고 호흡이 어려워 큰 수술을 진행한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악간고정을 생략할 수는 없나.
“가능하다. 이를 개선한 치료법이 노타이(무고정)양악수술이다. 다만 이런 방법은 양악수술 기법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병원급 규모,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게 유리하다. 또, 수술 경험이 풍부한 곳을 찾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아이디병원의 경우 2017년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1일까지 양악수술 최다 병원으로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SCI급 논문 게재 등으로 임상·학술활동 모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노타이양악수술이 어려운 이유는?
“이는 수술 전 계획한 시뮬레이션과 실제 수술의 오차 범위를 밀리미터 단위로 낮춰 현실에서 구현해야 한다. 의료진의 충분한 임상과 경험, 병원의 첨단 장비 보유 등 다양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하다.
양악수술은 입안 절개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작은 공간을 통해 수술하면서 오차 범위를 밀리미터 단위로 낮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료진과 장비가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탄력고정이나 셀프타이 등 고정이 필요한 과거 그대로의 수술법을 사용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노타이양악수술을 시행하려면 신경선을 미리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3D-CT 촬영기기, 오차까지 계산해 수술 도구가 신경선 접근 시 경고음을 울리도록 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 등이 필수적이다.
추가로 양악재수술을 받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런 경우 역시 첫 수술보다 더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3D-CT 촬영기기 등을 모두 갖춘 의료기관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턱비대칭, 돌출입수술, 부정교합에 모두 적용할 수 있나.
“노타이양악수술은 SSRO(시상골절단술) 케이스인 주걱턱·돌출입, 무턱으로 하악을 앞으로 전진시켜야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남자 여자 등 성별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다만 IVRO(수직골절단술)은 수술 후 2~4주가량 악간고정이 필요할 수 있다.”
-양악수술을 고민하면 이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자면?
“양악수술은 단순 미용이 아닌 질환치료를 위해 탄생한 수술로 정말 수술이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수술을 결정했다면 최소 세 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턱비대칭, 돌출입수술, 부정교합 등 양악수술과 관련해 상담해 수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권장한다.
어떤 수술이고 어떤 치료가 동반되며, 어떻게 수술해야 하는지 당사자가 알고 들어가야 마음 가짐이나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부정교합을 이유로 수술을 진행한다면 보험 적용 대상인지 의료기관을 통해 검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보험적용 대상자는 ▲선천성 악안면 기형으로 인한 악골발육 장애나 종양 및 외상 후유증으로 인한 악골발육장애 ▲뇌성마비 등 병적 상태로 초래되는 악골발육장애 ▲악안면교정 수술을 위한 교정치료 전 상하악 전후 교합차가 10mm 이상인 경우 ▲상하악 중절치 치간선이 10mm 이상 어긋난 심한 부정교합 ▲양측으로 1개 치아씩 또는 편측으로 2개 치아 이하만 교합되는 부정교합 등이다.
마지막으로 양악수술은 단순 후기 등 성형 전후에 의존해 결심해서는 안 된다. 수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안전한 의료시설, 검증된 전문의를 절대적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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