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이어 케뱅도 신용대출 조여…금리 0.2%p ↑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신용대출 축소를 원하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금리 인상 행렬에 가담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일반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연 2.42%로 0.2%포인트 인상했다.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도 연 2.88%로 0.2%포인트 높였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에도 신용대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은 0.2%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케이뱅크 측은 “타 은행들의 추가 금리인상 등 시장상황을 반영한 조치”라며 “다만 소상공인 등을 위해 중금리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은행들은 금리인상 및 신규 신용대출 중단 등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신용대출을 강하게 조이고 있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 외 모바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새로 신청한 신용대출 금액이 기존 신용대출과 합해 1억원을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올해 설정된 한도 소진을 이유로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년초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모바일 직장인 신용대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과 ‘JB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의 판매를 중단했다. 기취급건에 대해서도 갱신·대환을 할 수 없다. 만기 연장만 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마이너스통장은 기존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였다.

 

이런 은행권의 노력에 힘입어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세는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주요 5개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64억원으로 지난달말 대비 3239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11월 한 달 간 4조8495억원 늘어난 것의 6.7%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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