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블루웨이브 쇼크에 흘러내린 코스피, 급락 딛고 일어설까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른바 블루웨이브 쇼크에 새파랗게 질렸다.

 

증권가에선 지금은 투매에 동참할 때가 아니라 시장이 선반영한 최악의 우려와 실제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국내 증시가 다음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71% 폭락한 5059.69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한 주간 코스닥 지수도 11.06% 내린 644.27에 장을 마쳤다.

 

그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돼 온 가운데 미 민주당의 이번 선거 승리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더해지며 걷잡을 수 없는 급락장이 연출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은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 최악의 투자 축소 시나리오를 앞당겨 반영한 투매에 가깝다는 진단을 내놨다. 

 

민주당 승리로 데이터센터 규제 위험이 커진 건 맞지만, 신규 증설 계획이 전부 취소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메모리 수요까지 훼손됐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

 

오히려 국제유가와 미 장기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된다면, AI에 베팅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현금흐름 적자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2028년 이후의 AI 투자 지연 가능성을 당장의 AI 인프라 이익 훼손으로 연결하며 위험을 과도하게 할인하고 있다”며 “실제 발주 취소와 이익 추정치 하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매에 동참할 이유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7년 이익은 견조할 것이고 그에 따른 주주환원 또한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기존 핵심 보유 전략을 유지하며 향후 2028년 이익 전망과 AI 기업의 신용위험 안정 여부에 따라 비중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주 나올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있다.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로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로드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앤트로픽은 다음 주부터 공식 로드쇼를 시작해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전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재배분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오는 9~10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데이도 주시해야할 재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위축 우려에 따른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7월 말에도 단기 급락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저점을 통과했던 바 있다. 금리와 AI 불확실성에 시달려 왔고 급락세가 전개되어 온 만큼, 다음주 미국 물가지표와 코어위브 실적을 확인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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