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대 급락으로 장중 5천피 붕괴…美 블루웨이브 여파 지속

코스피가 5000선이 붕괴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5000선이 붕괴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6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장중 50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40% 하락한 4931.57이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는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하자 오전 9시 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영향으로, 이때부터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11번째로, 지난달 15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도 지수의 급락세가 지속해 오전 9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 내린 5263.26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500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0억원, 32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온 영향에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샌디스크(-22.26%)와 마이크론(-17.46%),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13.40%) 등 AI 관련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25% 폭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주가가 폭락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9.98% 하락한 18만1400원으로 20만원 선을 밑돌았고, SK하이닉스도 11.71% 내리며 111만6000원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 종목이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6일) 국내 증시도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9% 하락한 630.9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 내린 654.4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돼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발동된 17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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