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중 7명 티맵 쓴다는데... ‘MZ픽’은 다르다

티맵을 활용한 주행. 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을 활용한 주행. 티맵모빌리티 제공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 10명 중 7명은 티맵을 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지도가 20~30대 MZ세대를 등에 업고 3년 새 이용율을 급격히 높여 향후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제26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앱은 티맵이 71.9%로 가장 많았다.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으나 2023년 74.5%와 비교하면 2.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네이버지도의 추격 때문이다. 네이버지도는 7.2%에서 14.5%로 2배가 되며 2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내비는 13.2%에서 9.2%로 4.0%p 줄어 3위로 내려갔다. 상위 3개 앱 중 이용률이 늘어난 건 네이버지도뿐이다.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네이버지도 이용률은 상승은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20대(25.3%, +14.0%p), 30대(20.8%, +12.4%p)에서 증가폭이 특히 컸다. 네이버지도의 장점은 장소 검색·저장·예약 등 평소 쓰던 지도 기능과 내비를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앱 이동 없이 검색과 길안내를 이어서 쓸 수 있는 네이버지도의 편리성이 청년층에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티맵은 청년층 이용률이 크게 하락했다. 티맵의 20대 이용률은 54.2%, 30대는 65.6%로 각각 11.7%포인트, 11.4%포인트 하락했다. 40대(72.9%, -5.8%p)에서도 감소했다. 50대(76.6%, +2.8%p)와 60대 이상(73.7%, +10.3%p)에서 늘었지만 전체 이용률은 3년 전 조사에서 보인 상승세가 꺾였다.

 

 스마트폰 내비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폰 프로젝션이나 미러링으로 스마트폰 앱을 차량 화면에 띄워 사용하는 비율은 올해 70.3%로 집계됐다. 2023년 61.2%보다 9.1%포인트 높아졌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차량에 거치해 휴대전화 화면으로 길안내를 보는 비율은 38.8%에서 29.7%로 낮아졌다. 스마트폰 앱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게 된 데다 내비게이션 기능 없이 스마트폰 연동만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 차종이 늘어난 것도 연동 방식 확산의 배경으로 꼽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전에는 차에 타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는 것이 시작이었다면, 지금은 평소 스마트폰으로 장소를 검색하고 저장해 두는 것이 출발점이 됐다"며 "검색부터 주차까지 전 과정을 개인 특성에 맞춰 얼마나 끊김 없이 이어주느냐가 앞으로 내비게이션 앱 경쟁의 축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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