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늘어난 K-뷰티 수요…CJ올리브영, 비수도권 접점 확대

올리브영이 올해 8월 부산에 선보인 디자인 특화 매장 밀락더마켓점. 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이 올해 8월 부산에 선보인 디자인 특화 매장 밀락더마켓점. 올리브영 제공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 지역에 대형 매장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K-뷰티 쇼케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 경주 등 관광 상권의 경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체험 요소로 발길을 사로잡으며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비수도권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같은 기간 강원 매장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105%에 달했고, 경주(88%), 대전(80%), 전주(62%)처럼 내국인 관광이 주를 이뤘던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 지역에도 평균 면적이 200평 이상인 대형 ‘타운’ 매장이나 지역색이 반영된 특화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특히 주요 거점 도시에는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발맞춰 대형 리뉴얼 및 지역 특화 매장을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거점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 8월 부산 중구 남포동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 타운매장인 남포 타운을, 수영구 민락동에 디자인 특화 매장 밀락더마켓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부산을 향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적극 반영했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10만명을 기록해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도시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올해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242만명이 방문했다.

 

관광객이 집중된 수변 상권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점은 관광 콘텐츠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 매장은 제철 K-뷰티 상품을 가득 싣고 민락항에 정박한 가상의 선박 ‘올영호’를 콘셉트로 수산물 직판장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매장 입구부터 그물·배·포스터 등 항구 테마의 오브제가 배치돼 창밖의 광안대교, 민락항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색조∙식품 매대 등은 직판장 분위기로 연출하고, 제품을 박스에 담아 내는 벌크 진열을 채택하는 등 큐레이션도 기존 공식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활기찬 야간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도 오후 11시까지 연장했다.

 

남포타운은 기존 광복 타운을 확장 이전한 매장으로, K-뷰티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규모가 단층·200평에서 4층·900평 규모로 대폭 확대됐으며, 자리도 남포동 대로변으로 옮겼다.

 

남포타운은 올리브영의 대표 글로벌 특화매장인 센트럴 명동타운을 모델로 삼았다. 비수도권 최초로 뷰티 컨설턴트 3명을 배치해 피부 진단 및 맞춤형 카운슬링을 제공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어드밴스드 더마 특화 존과 마스크팩 라이브러리를 배치했다.

 

한옥 양식을 채택한 경주신라점 외관. 올리브영 제공
한옥 양식을 채택한 경주신라점 외관. 올리브영 제공

최근에는 경북 경주에 지역 특화 매장 경주신라점을 선보였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했으며, 영업면적 약 135평 규모로 경주 내 최대 매장이다. 외관은 한옥 양식으로 꾸며 경주 거리 풍경과 조화를 이뤘고, 내부는 신라 유물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로 흥미를 자아낸다.

 

경주신라점은 체류형 여행지로 각광받는 경주 상권 특성에 맞춰 매장을 여유와 쉼이 느껴지는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매장 1~2층 안팎에 벤치와 테라스를 조성해 충분한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차 향을 맡고 구매할 수 있는 ‘차 시향존’과 고민을 자유롭게 적는 ‘고민 방명록’도 마련했다. 다양한 괄사 제품을 체험하며 여행으로 지친 몸을 가볍게 풀어볼 수 있는 특화 존도 눈길을 끈다. 얼굴 피부, 두피, 퍼스널컬러 진단 등 셀프 뷰티 체험 기기도 갖췄다.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비수도권 상권을 겨냥한 투자를 지속해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 단위로 확산해 지역 관광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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