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5% 넘게 하락 출발하며 단숨에 5600선으로 밀려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내린 5673.01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823.88) 대비 39.40포인트(4.79%) 떨어진 784.45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하락 폭이 가팔라지면서 9시 7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 초반 기관이 홀로 사자에 나서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거센 동반 매도세를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특히 반도체·전자 부품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9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5.17%) 내린 22만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도 9만4000원(6.62%) 떨어진 13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SK스퀘어(-7.16%)와 삼성전기(-8.66%)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며 현대차(-4.15%), LG에너지솔루션(-3.44%), 삼성바이오로직스(-0.17%) 등 주요 시총 상위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급락은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반등과 빅테크 AI 투자 수익성 회의론에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88% 급락하고 S&P500(-1.11%), 다우지수(-0.09%)가 동반 약세로 마감한 부담이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전이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