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해킹 공포…보안 태세 강화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시중 은행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모습. 뉴시스 

 

최근 잇따른 해킹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들의 취약한 기본 대응 체계가 국정감사에서 집중 지적됐다. 시중 금융사를 공격한 해킹 IP가 보험사 서버 침투까지 시도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보험업계 또한 전산망 방어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KB국민·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관련 IP가 보험사 2곳 이상의 서버에도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정보 유출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격 대상이 금융업계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안일한 대응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AI 해킹 대응 체계가 취약하다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의 대응 방식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도 굉장히 미흡하다”고 인정하며 “철저하게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배포한 점검 항목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선 12개 항목을 먼저 점검하라고 한 것”이라며 “금융사들의 추가 점검 결과를 취합한 뒤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보험사들은 자체 보안 조치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동양생명은 AI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성대규 대표이사 주재의 ‘위기대응위원회’를 가동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 중심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해외 발 공격과 도용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내부망과 주요 대고객 서비스 접점의 해외 IP 접속을 전면 차단하는 등 예방 조치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 대상 직무별 맞춤 정보보호 교육을 정례화하고, 관련 예산 편성 및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상시 보안 점검과 모니터링 체계 또한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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