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빨리 착공에 들어갈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 공항을 방문했다. 그는 공장 착공 시점에 대해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되기 때문에 언제인 것까지는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며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가장 빠른 속도로 짓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양강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동참하며 호남에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각각 2기씩, 총 4기를 짓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된 광주 군 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하는 등 2028년까지 관련 행정·입법적 절차와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최대한 마치고 공사에 착수, 2029년 중 팹 1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한다”고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부지와 (반도체 팹)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어느 정도 속도에 우리가 지을 수 있는지를 지금 점검하러 왔다”며 전남광주 지자체와 정부에서 준비 중인 용수와 전기 등 기반의 보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호남 반도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