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K-GX, 국가 경쟁력 확보 위한 미래 전략”

李 대통령 "녹색시장 선점 필수적"
정부, 10년간 1천조 투입…K-GX 드라이브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를 주재하며 K-GX가 새로운 미래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격자에서 벗어나 녹색시장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K-GX 전략을 통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탄소중립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이 됐다”며 “올해 유럽에선 폭염으로 평년 대비 3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네팔에서는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참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환경과 성장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상황이 아니다. 유럽의 탄소국경세를 비롯해 탄소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 역시 탄소 감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도 녹색시장 선점은 필수적이라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시장의 설계자·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녹색대전환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혁신 DNA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GX의 실천 방안으로 지역의 산업 단지와 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노후 산단, 취약 업종,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이 녹색대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K-GX 국민보고회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1000조원을 투입해 K-GX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조원은 재정으로, 790조원은 산업은행 등 5대 정책금융기관이 조성한 ‘기후금융’으로 조달하고 여기에 ‘+α’를 더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2030년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한 철강 양산에 나서고 차세대 태양광셀과 전고체 배터리 등 녹색산업을 육성해 ‘녹색 제조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정유 등 온실가스 다배출 5대 업종의 주요 공정 과정을 탈탄소 공정으로 전환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생산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발전 입지 및 사업 부지를 발굴해 에너지 안보 확립에도 속도를 낸다.

 

 한편. 이날 행사엔 정부 측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경제계에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화큐셀·포스코홀딩스·LG전자·삼성전자 등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참여 기업 및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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