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 내렸는데 왜 치킨값은 그대로? 공정위, bhc·BBQ·교촌 조사

서울 시내 치킨매장의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치킨매장의 모습.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업계의 가격 담합 조사에 나섰다. 육계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주요 치킨 메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bhc와 BBQ, 교촌치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가격 담합 사건을 담당하는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이 투입됐다. 공정위는 최근 육계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판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체 간 가격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육계 가격은 지난달 기준 1kg당 3308원으로 3월보다 2000원(37.7%) 내렸다. 하지만 주요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가격은 2만3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육계 가격 하락이 치킨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육계 가격 하락에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가격이 그대로라는 내용의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육계 가격만으로 최종 판매가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건비와 물류비, 식용유·포장재 등 부자재 비용,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가맹점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이 함께 상승했고, 과거 육계 가격이 올랐을 때도 본사가 비용 부담을 떠안으며 판매가격 인상을 늦춘 측면도 있어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다고 즉시 치킨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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