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 반도체산단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생산시설(팹)이 9개로 늘어날 경우 약 14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망 계획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호남 반도체산단 전력·용수 공급 관련 질의에 "전력 6.3GW와 용수 65만t은 새로운 호남의 산업적 수요들을 고려해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용수와 전력 규모라고 보여진다"며 "차질 없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호남의 기존 발전 역량으로 반도체산단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문가와 한국전력의 검토 의견도 소개했다. 김 장관은 "여러 전문가들의 검토 내용까지 종합해 보면 현재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는 게 전문가들, 그리고 한전의 평가이자 의견"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단 공업용수 공급과 관련해선 그동안 호남의 산업적 수요가 부족해 수자원이 주로 농업용수나 하천유지용수로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영산강이나 섬진강 댐의 물도 대부분 농업용수로 사용되거나 하천유지용수로만 사용돼 왔다"며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산업적 인프라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생겼던 일"이라고 말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의 호남 반도체 팹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와 관련한 질의엔 "9개가 되면 대략 14GW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뿐 아니라 호남에 계획된 AI 데이터센터 등을 고려하면 지역 내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송전망 건설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12차 전기본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불요불급한 게 없는지도 추가로 살펴보겠다"며 "현재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별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