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미중 정상회담 앞둔 코스피…“반도체 중심 대응이 유효”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4포인트(0.60%) 오른 827.12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4포인트(0.60%) 오른 827.12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이번 주 한국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연휴 이후 반등을 염두에 둔 저가 매수 전략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추석 연휴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벌써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도 주목된다. 

 

 ◆코스피…美 연준 금리 인상 이벤트 선방

 

 지난주 국내 증시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비교적 큰 충격 없이 소화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23% 내린 6894.23에 한 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79% 오른 827.12에 주간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사실상 예고됐던 것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시장이 받은 충격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번 주에는 지수 향방을 좌우할 뚜렷한 이벤트는 부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25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그 자체로는 시장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중동에 발이 묶여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중국과 관세 등 경제 문제를 놓고 전선을 확대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어서다. 오히려 주말 사이 떠오른 시진핑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 따르면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급이 보수적으로 전환된다. 그러다 연휴 이후에는 대기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10년 기준 추석 연휴 전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각각 -0.42%와 0.68%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통계를 언급하며 “다음 주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변동성은 비중 확대 기회라는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에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경우, 연휴 이후 반등을 노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이야기다.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이르면 내달 중순 완료

 

 한편, 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악재에도 그간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간 10조3000억원 들여 전체 물량의 약 7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간 전체 매입 규모의 약 60% 수준인 24조39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현재와 같은 매입 속도가 유지된다면 추석 연휴와 개천절 대체 공휴일∙한글날을 감안할 경우, 다음 달 중순쯤에는 양사의 자사주 매입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후로는 실적과 주주환원이 확인되는 반도체 중심 대응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이 예정돼 있고, SK하이닉스도 40조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 주주환원책 공개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다. 이를 두고 개별 기업 이슈 차원을 넘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 이익의 장기적 주주환원이 확인된다면, 고질적인 코스피 디스카운트는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유입세가 확대, 한국 증시의 랠리를 장기화할 수 있는 동력이 장착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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