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8년 새 15% 가까이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채용 일자리는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KOSIS)의 ‘일자리 형태별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반도체 제조업의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7만4000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1분기(15만2000개)보다 14.5%(2만2000개)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422만6000개에서 429만4000개로 1.6%(6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비하면 반도체 제조업의 일자리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는 1분기 기준 2024년 1.8% 감소한 뒤 작년(1.2%)과 올해(2.4%) 2년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신규채용은 1분기 기준 2022년 3만9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만6000개까지 줄었다. 이후 작년 2만8천개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늘었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1만개가량 적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분기 24.3%에서 올해 1분기 16.7%로 7.6%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고용 개선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의 낮은 취업유발 효과”라며 “반도체 호황이 고용과 소득으로 환류되는 경로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