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청탁 의혹과 관련한 검찰 내부 자료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대표인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을 해명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은밀한 내부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 계획서 등에 대해서는 “법조 경력이 30년이고 판사 생활도 해봤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자료”라고 했다.
이어 “수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은 저도 수사 기록을 달라고 했을 때 검찰이 주지 않았다”며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검찰 내부 서버에 수사받은 국민에 관한 어떤 전자정보가 있는지도 세세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민원을 전달한 브로커 양모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도 “선별 수사이자 정치 수사”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통화 내역과 후원금·금융 계좌에 대한 수사 관련 통지를 20여 차례 받았다며 “2년 동안 검사 11명을 동원해 탈탈 털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자신의 알선뇌물약속 혐의를 기소유예 처분한 데 대해서는 관련자들을 나눠 재판에 넘긴 ‘쪼개기 기소’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국가권력인 수사권이 그렇게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장관에 임명되면 수사권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배우자와 자녀들이 일하는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의혹에는 “이득이나 돈벌이를 위해 한 것이 아니며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들이 어머니의 뜻을 받아 발달장애인 돌봄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울먹이기도 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2008년 7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해 판결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공세를 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자료까지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위원회 의결 요구자료와 서면질의, 위원 개별 요구자료 등을 모두 제출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혹시 들어 있지 않은 자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