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 등에 휩싸였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불거지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여기에 배우자의 기본소득당 당직 ‘셀프 임명’ 의혹과 당 사당화 논란까지 겹치면서 비판 여론이 급격히 확산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을 향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결국 자진 사퇴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 후보자는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그리고 민주진보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