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경쟁사 메타의 청소년 보호 조치 동참 광고 거부

 

틱톡이 청소년 보호 조치에 동참하라는 경쟁사 메타의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

 

12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틱톡에 자사가 미국 주 정부들과 합의한 청소년 보호 기준에 틱톡과 유튜브도 동참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려 했다.

 

틱톡은 해당 광고에 정치적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게재를 거부했다. 틱톡은 정치 광고가 이용자 경험과 맞지 않는다며 관련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가 준비한 광고에는 틱톡과 유튜브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청소년 보호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타는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앱 전반에서 안전을 보장하려면 틱톡과 유튜브도 주 법무장관들과 합의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가 관련 논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달 26일 미국 47개 주가 제기한 청소년 SNS 중독 관련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합의안에 따라 18세 미만 이용자의 SNS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추천 알고리즘과 알림 기능 등을 중독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합의금은 최대 167억달러다. 이 가운데 117억달러는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50억달러는 틱톡과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이 주 정부와 유사한 합의를 체결할 경우 추가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메타는 합의 이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주요 매체 광고 등을 통해 틱톡과 유튜브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는 현재까지 메타의 요구에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미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청소년 SNS 이용 시간 관련 토론회에도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출석 계획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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