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소기업 대출 76%가 간접금융…직접지원 비중 갈수록 축소

2026년 7월 수출입은행 중소기업 지원현황
2026년 7월 수출입은행 중소기업 지원현황

한국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에서 시중은행 등을 활용한 간접금융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자금 공급 방식의 무게중심이 직접대출보다 간접금융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소기업 대출 승인액은 7조1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간접금융 승인액은 5조4195억원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

 

간접금융 비중은 최근 들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24년에는 중소기업 대출 승인액 10조9361억원 가운데 간접금융이 6조9489억원으로 63.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11조9008억원 중 8조2561억원으로 비중이 69.4%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다시 76%를 넘어섰다.

 

수은의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직접대출과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쳐 지원하는 간접대출로 나뉜다. 수은 관계자는 “통상 차주에게 직접 대출하는 경우를 직접금융으로 보고, 수은이 은행에 자금을 공급한 뒤 해당 은행을 통해 기업에 대출이 나가는 방식은 간접금융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간접금융을 제외한 직접대출 비중은 2024년 36.5%에서 지난해 30.6%, 올해 1~7월 23.9%로 낮아졌다. 승인액 기준으로 계산하면 직접대출 규모는 2024년 3조9872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3조6447억원, 올해 7월까지는 1조7048억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수치는 7개월 누계인 만큼 연간 승인액 자체를 전년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대출에서 간접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직접금융 규모가 크게 사라졌다기보다는 간접금융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다는 점에 가깝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체 대출 승인액은 전년보다 늘었고, 간접금융 승인액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원 규모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원 방식의 구성 비중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대상 기업 수도 늘고 있다. 수은의 중소기업 대출 수혜기업은 2024년 3970개사에서 지난해 4247개사로 증가했고, 올해 7월 기준으로는 4300개사로 집계됐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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