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숨통 트일까…주요 은행 주담대 여력 7.5조 확대 전망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기존보다 두 배로 높이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최대 7조5000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기존보다 두 배로 높이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최대 7조5000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2배로 확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3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0조7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보다 5조8047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들 은행이 올해 초 정한 연간 증가액 목표치(4조3363억원)를 이미 1조4684억원이나 초과한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안정적 관리가 이뤄진 상태이나, 전체 가계대출 증가는 주가 상승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며 기타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5대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13일 158조6058억원으로, 지난해 말(153조9185억원)보다 4조6873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올해 기타대출 연간 증가액 목표치는 2조6347억원으로, 현재 잔액은 이를 2조526억원 초과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 말 대비 1.5%에서 3.0%로 높이면서 추가 대출 여력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아닌 주택담보대출 쪽에 배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의 자금이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단순 추산하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여력은 약 7조5000억원 늘게 된다.

 

연간 기타대출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잔액이 현재보다 줄어들 경우 주택담보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당국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은행들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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