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줄어든 청년층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이른바 인공지능(AI) 고노출 업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19만1362명 감소했다.
이 중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4517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청년 취업자는 2만3640명 줄었다.
두 업종에서 줄어든 청년 취업자 수는 총 9만8157명으로, 이는 7월 전체 청년층 취업자 감소분의 51.3%를 차지한다.
출판업, 우편·통신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포함하는 정보통신업과 연구개발업과 법무·회계·세무·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대표적인 AI 고노출 업종으로 꼽힌다.
대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위주였던 청년층 고용 감소세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번 감소세를 AI의 영향으로 단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AI 확산에 따른 고용 변화가 청년층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국내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인 51%가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