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용산공원 전체 주택공급 검토, 추가 7.3만호 10월 발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에 주택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 관한 질문에 "어린이정원이라고 하면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의 크고 작은 부지들을 놓고 오염 문제나 미군과 협의 문제 등을 극복해 집을 짓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주택 공급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에 실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법적 문제를 비롯해 국회와 서울시, 용산구, 미군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주택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후대에 물려줄 도심 녹지라는 이유를 들어 정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에 관해서도 중앙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목요일(20일)에 오 시장과 면담할 예정인데 대화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아야만 견해 차이를 좁히면서 주택 공급을 진행할 수 있고 그래야 국민에게 혜택이 간다"며 "서울시와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서울시의 동의가 법적 필수 요건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서울시와의 협의만을 이유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권한이 있으니 행사하겠다면서 서울시와 견해가 달라도 '우리는 갈 길을 간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서울시가 반대한다고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함을 보여주는 쪽으로 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8·13대책에서 공개하지 않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7만3000가구를 이르면 9월 말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추가로 발표할) 7만3000가구는 협의가 끝난 물량"이라며 "발표는 빠르면 9월 말이 되겠지만 10월 초에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80∼90%까지 협의가 진행됐지만, 지방정부와 확실히 협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이번 발표에서 뺀 물량도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계속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 문제에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사과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격도 오르고 전월세 가격도 오르는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부동산 주무 장관으로서 국민께 확실히 책임지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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