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하라는 최후 통첩을 받은 홈플러스가 자구 노력을 반영한 수정안을 통해 시간 벌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하는 등 자구 노력에 따른 사업성 개선 효과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대형마트 점포 수를 126개에서 알짜만 남겨 67개로 재편했다. 또 임대주와의 협의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하고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에 분리 매각해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자연퇴사 및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의 50% 정도가 줄어 운영효율도 높였다. 이미 슈퍼마켓 사업 매각 과정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상품공급만 정상화되면 매출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신청 직전 대비 각종 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줄었다”며 “대형마트는 납품과 영업만 정상화되면 바로 800억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한 것은 물론, 3년 내로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흑자 전환, 폐점 점포 부동산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공익 채권은 물론 회생 채권도 전액 변제할 방침이다. 개선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도 동시에 추진한다.
물품 대금과 임금 지급 등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은 2000억원 규모로, 조달 여부가 회생과 파산을 가를 전망이다. 하지만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7월 3일)이 임박했음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도출되지 않자 법원은 홈플러스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생절차 폐지에 관한 의견을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