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가방이나 파우치에 인형을 달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백꾸(가방 꾸미기)’가 인기다. 디즈니∙산리오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부터 아이돌 캐릭터 인형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해외 젠지(GenZ) 세대 사이에서 백꾸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국 럭셔리 소프트 토이 브랜드 젤리캣(Jellycat)이 한국에 첫 테마형 스토어를 공식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아용 애착인형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로 그 동안 해외 직구로만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한국에 상륙한 젤리캣은 이제 공식 스토어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의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게 됐다.
정식 명칭은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로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자리잡았다. 해당 층은 더현대 서울의 팝업∙휴식 복합공간 ‘에픽 서울’이 자리한 곳으로 젤리캣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숍이 입점돼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즐길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매장 외관은 사이버 펑크 요소가 가미돼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성수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우주 여행’ 세계관을 확장해 2075년 메가시티를 배경으로 꾸며졌다. 중심부에 젤리캣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고양이 ‘잭’이 호버 바이크를 탄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눈에 띈다. 벽에 걸린 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젤리캣 캐릭터들이 우주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영상이 상영돼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코너는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규 캐릭터 ‘바톨로뮤 베어 디스코 볼’이 전시된 곳이다. 바톨로뮤 베어가 은하계 디스코 파티를 즐기던 중 예상치 못하게 미래로 순간이동해 길을 잃은 디스코 볼과 우연히 만나 탄생했다는 유쾌한 설정을 담고 있다.
유아 품에 안기는 크기의 애착인형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곳은 테마형 스토어를 지향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대표하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동물 캐릭터로 구성된 젤리캣의 핵심 라인 ‘러버블스’의 경우 토끼나 곰처럼 클래식한 디자인뿐 아니라 돼지, 개구리 등 개성 있는 동물까지 갖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음식, 식물, 테니스 공 등 무생물 오브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어뮤저블스’ 라인도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젤리캣은 현대백화점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와의 특별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완성했다. 더현대 서울 2층에 자리한 틸화이트 매장에서는 내달 26일까지 한달간 젤리캣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음료 2종과 디저트 1종을 맛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방문객에게 협업 음료 1잔을 제공한다.
젤리캣 관계자는 “젤리캣 스토어는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더현대 서울 스토어는 한국 고객들이 젤리캣의 세계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첫 번째 공식 테마형 공간이자,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이어질 다양한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