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속도내는 삼성전자…12일부터 챗GPT·제미나이· 클로드 전면 도입

업무 특성·목적에 적합한 AI 활용 가능
노태문 "비즈니스 경쟁력 끌어올릴 것"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오는 12일부터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내에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외부 생성형 AI의 강점을 살려 조직 전반의 실행력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자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주요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특정 1개 AI 서비스에 한정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업무별 특성과 목적에 적합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를 일회성으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 누구나 최적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가 제공하는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 3종을 선정하고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임직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후보군에 대한 서비스 실효성 검증(PoC)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 ▲일하는 방식 혁신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사결정 속도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 목적에 대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DX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번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계기로 오는 15일 챗GPT 운영사인 오픈 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AI 기반 업무 혁신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도 마련했다.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및 일하는 방식 변화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해온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지속 발전시키면서, 외부 빅테크의 최신 AI를 함께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우스는 사내 용도로 만들어진 AI라서 사내 데이터 연동 및 학습 등에 장점이 있다”면서 “각 생성형 AI마다 장단점이 있을 테니 사용자는 본인의 업무 특성에 맞춰 취사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히 업무 도구로서 AI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실행 속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가장 적합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개인의 생산성을 넘어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DX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삼성전자 DX 부문뿐만 아니라 삼성의 모든 관계사에서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이달 중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AI 전담조직을 모든 관계사에 신설해 각 사가 가진 업(業)의 특성에 맞춘 AX 추진 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하고, 개발, 구매, 제조,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8대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은 관계사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부트캠프’를 실시해 AI 전환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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