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주, 경기·인천·부산 등 12곳 승리…국힘, 서울·대구 등 4곳 수성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인 2022년 국민의힘에 ‘15대 2’로 크게 패했지만, 6·3 지방선거에선 이를 그대로 되갚는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지켜내며 완패를 면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 중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약 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일부 투표함의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오 후보는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이른바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자치구 10곳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경기지사 선거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국 정치사상 여성이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부산시장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밖에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이원택(전북지사)·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철우(경북지사)·추경호(대구시장)·박완수(경남지사) 후보가 승리했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 가운데 13명이 국회의원 출신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22대 총선, 지난해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며 입법·행정·지방 권력을 모두 거머쥐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 탈환해 실패해 승리의 의미가 반감됐다는 평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이번 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엔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브리핑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했다. 같은 날 치러진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성향 10명, 보수 성향 6명의 후보가 당선됐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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