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국, ‘반복된 폭발사고’ 한화에어로 압수수색… 회사는 생산 멈추고 안전점검

-이틀간 조업 중단… 추진제 공정 무인 자동화하기로

노동당국이 최근 폭발사고로 7명 사상사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서울 본사 등 압수수색을 4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합동 감식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과학수사 차량. 뉴시스
노동당국이 최근 폭발사고로 7명 사상사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비롯해 서울 본사 등 압수수색을 4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합동 감식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과학수사 차량. 뉴시스

 

최근 7명 사상자를 낸 폭발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라인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와 이번 사고가 일어난 대전사업장 등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4일 노동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대전경찰청 경찰 등 55명을 투입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추진제 세척 작업공정 절차와 도면 등 폭발 원인관련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폭발이 발생한 장소에서 추진체 세척 등 작업을 할 때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대전노동청 측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로 폭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동시에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있을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약 20여명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당 사업장은 이전에도 폭발사고로 2018년 5명, 2019년 3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일까지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의 작업을 이틀간 중단하는 것. 대전·보은·여수사업장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고 창원사업장은 K-9 자주포,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가 여러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추는 것은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손재일(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지난 1일 대전사업장 앞에서 폭발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손재일(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지난 1일 대전사업장 앞에서 폭발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회사 측은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든 사업장에서는 화재·폭발, 중대재해 위험 요소, 불안전 상태·시설, 위험성 평가, 사고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계장치, 작업환경, 구조물 등을 재점검하고 최근 3년 동안의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태도 점검한다.

 

특히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포함해 공실별 보호구, 접지, 온습도 상태, 치공구 관리 현황, 안전 장비 노후화 등을 점검하고 저장소 및 폐화약 관리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추진제 생산·취급 관련 공정에 대한 무인 자동화 방침을 정하고 검토에 착수했다. 이미 일부 위험도가 높은 공정에 대해서는 무인화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공정에 대해서도 무인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등 석유화학 계열사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사는 오는 10일까지 대표이사가 책임지는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작업 안전관리 및 생산공정, 환경 분야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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