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3일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차세대 스타십 V3를 시험 발사하며 내달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스페이스X가 생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V3는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지구 준궤도에 올라 모형 위성 22기를 성공적으로 사출했으며, 우주에서의 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했다.
임무를 마친 V3는 약 1시간 뒤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뒤 인도양 해상의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수했으며, 계획대로 기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기동을 거쳐 비행을 종료했다.
V3는 이전 11차례 시험 비행을 거쳐 전면 재설계한 차세대 모델이다. 길이가 124m에 달하며 구형 스타십보다 1m 이상 더 길고 엔진 추력도 더 강하다.
이번 시험 비행 성공으로 스페이스X는 내달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IPO를 앞두고 스타십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자신들 주장을 어느 정도 입증하게 됐다.
다만 일부 숙제도 남겼다.
1단 추진체인 ‘슈퍼 헤비’ 로켓은 성공적으로 분리돼 발사 수 분 뒤 멕시코만으로 하강했으나, 부스터 엔진이 충분히 점화하지 않아 기체를 세운 채로 바다에 내리는 제어 착수에는 실패했다.
스타십 본체의 엔진도 6개 가운데 1개가 점화하지 않는 등 결함이 발견됐으나, 스페이스X는 나머지 엔진의 가동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를 만회했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상장 후 1조5000억 달러(약 2250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종목 코드는 SPCX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내달 4일 전후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거쳐 12일쯤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