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6년간 짜고 쳤다…제분사 7곳, 6710억원 과징금 폭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을 약 6년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된 제분사 7곳을 제재했다. 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을 약 6년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된 제분사 7곳을 제재했다. 뉴시스

밀가루 가격을 6년간 담합해 온 제분업체 7곳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67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과징금 액수는 역대 공정위가 부과했던 과징금 중 2위, 담합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업체에 밀가루 공급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과징금 6710억4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이들 7개 제분사와 관련 임직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2006년 담합 제재를 받고도 다시 가격 담합을 벌였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간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6년간 총 24차례에 걸쳐 밀가루 공급가격과 물량을 담합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식당 등에서 대표자 및 실무자급 회합을 55회에 걸쳐 담합 내용을 구체화했다. 공정위가 추산한 담합 관련 총매출액은 약 5조69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수입 원맥(밀가루 원재료) 시세 상승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빠르게 반영하고 반대로 하락기에는 원가 하락분을 늦게 반영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2022년 9월 밀가루 가격은 담합 시작 당시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최소 38%에서 최대 74%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사조동아원이 1830억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제분(1792억 7300만원) ▲CJ제일제당(1317억100만원) ▲삼양사(947억8700만원) ▲대선제분(384억4800만원) ▲한탑(242억9100만원) ▲삼화제분(194억4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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