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편의점 이어 다이소까지…100원 생리대 접점 확대될까

-1매당 100원꼴로 가격 부담 완화
-이커머스·편의점 이어 다이소도 가세
-프리미엄 중심 시장에 가성비 수요 확산

유통업계가 1매당 100원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초저가 생리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아성다이소가 출시한 ‘퓨어 깨끗한 생리대’. 아성다이소 제공
유통업계가 1매당 100원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초저가 생리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아성다이소가 출시한 ‘퓨어 깨끗한 생리대’. 아성다이소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초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와 비교해 비싸다고 지적한 이후 유통업계에선 1매에 100원꼴인 반값 생리대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커머스와 편의점에 이어 다이소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생리대가 급히 필요할 때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리대 시장은 피부 자극을 줄인 기능성 제품에 대한 기존 수요가 유지되는 동시에 가성비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2021년 100.49에서 지난해 119.31로 5년 새 약 19% 증가했다. 영국 런던의 민관 연구기관 IBMNC가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생리대 가격은 조사 대상 30개국 중 7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적 이후 쿠팡이 중형 생리대 자체브랜드(PB) 제품을 1매당 120~130원에서 99원으로 낮추며 업계에서 ‘100원 전쟁’이 본격화됐다. 홈플러스는 2월 말 1매당 98.6원(중형 기준)인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 4종과 3월 개당 98.3원 ‘잇츠미 퓨어 생리대’ 4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8종의 초저가 생리대 판매량은 두 달 만에 누적 15만팩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GS25 매장에서 모델이 생리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매장에서 모델이 생리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도 주요 생활필수품 소비 채널로서 반값 생리대 확산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100% 순면커버 초저가 생리대’ 2종(중형)을 선보였다. 한 팩 16매입 제품은 1매당 181원, 4매입 제품은 1매당 225원으로 일반 편의점 상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내 초저가 생리대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해 편의점 생필품 물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자체브랜드 ‘옐로우’를 통해 초저가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출시했다. 기존 저가형 생리대가 일반적으로 패드형 중심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매 675원으로 이마트24가 운영 중인 유사한 스펙 상품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하다.

 

최근에는 ‘천원 정신’을 20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아성다이소도 깨끗한나라와 함께 1매 100원인 ‘퓨어 깨끗한 생리대’를 내놨다. 10매 소포장 구성으로 기획해 급하게 필요하거나 대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26년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총 44종의 생리대 무료택배 기획전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은 만 11세부터 18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생용품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무료택배 이용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GS25에 방문해 카탈로그로 상품을 확인한 후 점포에서 직접 주문을 하면 희망하는 장소로 배송이 된다. 리워드 상품권은 주문일 기준 익월 3주차에 GS25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특정 시점 일부 비용만 강조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성평등가족부가 공공 생리대 사업을 하고, 반값·저가 생리대 출시도 예고된 만큼 프리미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에 새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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