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귀국한다. 이 회장이 이번 노사 현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갈등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다시 고조됐다. 사측은 지난 15일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며 추가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21일 파업 방침을 유지했다.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사장단도 전날 평택 사업장을 찾아 노조와 만나 교섭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기존 요구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자율 해결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다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산업부 장관으로서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관계 부처 협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협력사 영향,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귀국 이후 메시지와 노사 간 추가 접촉 여부가 파업 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